Craft
- 손의 연장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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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때 명절마다 전을 부치며 느꼈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
얻었습니다.
'젓가락 하나는 전을 뒤집개처럼 받쳐주는
형태였으면 좋겠다', '숫가락은 국자처럼
깊게 파여
계란물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'라는 생각을 담은 한 쌍의
명절 도구입니다.
- 기억의 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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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렸을 때부터 늘 같은 자리를 지켜온 거울은, 그 안에 저의
어린 시절 조각들이
담겨있을 것만 같았습니다. 이러한
'추억'과 '조각'이라는 단어를 연결하여,
다양한 나무
조각을 이어 붙인 거울이라는 틀로 완성한 작품입니다.
- 남겨진 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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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명을 뼈 구조처럼 면적을 최소화한 슬림한 형태로 만들고
싶었습니다.
직육면체의 틀은 유지하되, 불안정해 보이지
않도록 대칭적인 구조로 제작했습니다.
특히, 이 작품은
원목을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활용하여 제작되었기에 그
가치를 해주는 작품입니다.
- 형태의 과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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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기와 모양은 제각각이지만, 색을 입히는 순간 하나의 쌍처럼
보입니다.
이는 자신이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성장하려는
마음만 있다면,
원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
메시지를 담아 표현한 작품입니다.
- 감의 균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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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의 형태를 본체로 따왔으며,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네 개가
아닌 세 개의 다리를 부착하여
예상 밖의 긴장감 있는
균형을 잡아냈습니다. 이 작품을 통해 불완전한 형태가
이루어내는
시각적인 균형미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.
- 투명한 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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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출 콘크리트에서 영감을 받아, 도자기의 형태와 내부를 온전히
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
뚜껑을 제작하지 않았습니다. 백차가 우러날 때 유약과 함께
조화롭게 어우러지는
시각적 요소를 고려하여 만든 다기
세트입니다.